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시다시피 현재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리는 4.25~4.50%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 총리는 "지난 1년여간 고수해왔던 고강도 긴축정책에 약간의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긴축을 끝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특히 고물가·고금리 등 여파는 당분간 우리 경제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4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한 정부의 재발 방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방음시설 설치기준과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화재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가겠다"며 각 부처에서 소관 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4월 이후부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물 부족 예상 지역에 급수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