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숭모관 건립은) 구미시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그들이 신봉하는 사적 미신에 왜 내 세금이 들어가야 하는지"라고 남겼다. 구미시가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건립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지적이다.
최근 구미시는 1000억원 규모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1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추모 공간이 있지만, 기존 추모관이 협소하다고 판단해 이를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구미시는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구미시가 숭모관 확장 설립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주문에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이 협소하다며 함께 자리한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 등에 제대로 된 추모관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미시는 "숭모관 건립비 1000억원은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새겨 제대로 된 추모 공간을 마련하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건립 기금은 국·도비 확보와 국민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으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