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국가철도공단이 고속철도 오송역 철로 아래 유휴지(선하부지)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와 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전날 대전에 있는 공단 사무실에서 만나 오송역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선하부지 활용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오송역 남쪽 오송읍 상봉리와 북쪽 강내면 황탄리까지 이어진 고속철도 선하부지는 5㎞ 규모로, 철로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은 18m에 달한다.
오송역 역사 아래 공간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으나 나머지 선하부지는 공터로 방치 중이다.
고속철도 철로가 위로 지나가는 10만㎡ 땅을 새단장해 보자는 것이 도의 구상이다. 선하부지와 연접한 철도박물관 건립 예정부지를 잇는 새로운 시설물 구축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방치 중인 오송역 선하부지 활용은 새로운 업사이클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오송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충분한 주차장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영 이사장은 “선하부지를 비롯한 역세권 개발 사업은 공단에서도 무척 하고 싶은 사업”이라며 “안전 문제 등도 있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도와 공단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송역 선하부지 개발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는 만큼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와 공단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도와 공단은 조만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오송역 선하부지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