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튀르키예 정부에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예비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지에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계획으로 수주시 30조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전에 따르면 정승일 한전 사장은 30일 튀르키예에서 파티즈 된메즈 에너지천원자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튀르키예 원전 사업과 관련한 예비제안서를 전달하고, 사업 참여방안 등을 협의했다.
제안서에는 튀르키예 북부 지역에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기 위한 한전 및 한국의 우수한 원전건설 역량 소개와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공기, 현지화 등에 대한 대용이 담겼다.
양측은 내년에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원전 건설에 대한 환경·기술 여건과 재원 조달 방식에 합의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한국의 APR1400은 한전이 최초로 수출한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