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에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그리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출신인 이 행장과 외부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의 각축전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특히 임 전 위원장 선임 여부를 놓고 '관치금융' 논란이 여전해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금융은 27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이같이 발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8일 첫 회의에서 후보군을 8명으로 추린 바 있다.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 외부 인사 중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임추위는 이후 이들 네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최종 추천할 예정이다. 내정된 차기 회장 후보는 3월 중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금융권에선 이 행장과 임 전 위원장의 2파전을 점치는 분위기다.
이 행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우리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내 대표 '전략기획통'으로 불린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공직에 몸담은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역임했으며, 금융위원장 시절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도 관여해 현장·정책 영역을 두루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숏리스트에 임 전 위원장이 포함됨에 따라 '관치금융'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우리금융 노조는 완전민영화된 조직에서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인사가 회장에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우리금융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정부 입김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금융 노조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더 이상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라며 "금융노조와 우리금융 노동자들은 이사회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내부 조직 상황을 잘 아는 내부인사를 회장으로 선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관치의 보금자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보험업계 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7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이같이 발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8일 첫 회의에서 후보군을 8명으로 추린 바 있다.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 외부 인사 중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임추위는 이후 이들 네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내달 1일 심층면접,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최종 추천할 예정이다. 내정된 차기 회장 후보는 3월 중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 행장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우리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내 대표 '전략기획통'으로 불린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공직에 몸담은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역임했으며, 금융위원장 시절엔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도 관여해 현장·정책 영역을 두루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숏리스트에 임 전 위원장이 포함됨에 따라 '관치금융'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우리금융 노조는 완전민영화된 조직에서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인사가 회장에 올라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전 위원장이 우리금융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정부 입김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금융 노조 측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더 이상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라며 "금융노조와 우리금융 노동자들은 이사회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말고 내부 조직 상황을 잘 아는 내부인사를 회장으로 선출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관치의 보금자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보험업계 CEO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장 후보자 숏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는 과정에서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걱정이 있다"며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