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분양가에 '마포 더클래시' 50% 이상 미계약..."중도금, 잔금 부담"

2023-01-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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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 첫 아파트 '1순위' 청약이 시작된 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한 대형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많은 사람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마포더클래시'가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미계약으로 끝났다. 이 단지는 '후분양 아파트'로 잔금 납부 기한이 촉박해 많은 예비 계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 재개발 단지인 '마포더클래시' 미계약분 27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30일 진행된다. 해당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3가구를 일반 분양해 평균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3.3㎡당 분양가가 4013만원에 달해 강북지역 최고가였다. '마포더클래시'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4억1700만~14억3100만원 대다. 이번 미계약 사태를 두고 최근 집값 하락에 주변 시세가 같이 내려가고, 계약과 동시에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후분양 아파트'라 미계약 물량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후분양 아파트인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도 지난달 분양 이후 일반공급 116가구 중 73가구가 미계약돼 오는 26일부터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이 납입된 후 5개월 안에 잔금을 내야 한다. 부동산업계에선 '후분양 아파트'는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기엔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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