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2015년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후속조치가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유사한 배경의 '사도광산'을 또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근대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와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부터 조속히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청사로 주한 일본 대사대리인 나미오카 다이스케 경제공사를 초치해 등재 재신청에 항의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일본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공식 결정했을 때도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현재 아이보시 대사는 일시 귀국해 서울에 부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재추진을 위해 지난해 9월 유네스코가 지적한 미비점을 수정한 잠정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이번에 정식 추천서를 다시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