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올해에도 예년 대비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기업 펀더멘탈에 집중해야"

2023-01-19 15:28
  • 글자크기 설정

그랜트 바우어스 (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23년 투자는 기업 펀더멘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익성장이 확실시되는 우량주와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경제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봐야하며 지난 수년간 눈부셨던 주식시장의 성과는 2022년 들어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금리, 지정학적 분쟁 및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등으로 그 빛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상반기에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으며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트 바우어스 (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에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견실하고 실업률이 3~4% 정도에 머무른다면 경기침체를 맞더라도 '가벼운 불황'에 그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익성장은 둔화될 수 있으며 GDP 성장은 팬데믹 이전의 정점에서 다소 떨어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연준의 조치와 상관 없이 궁극적으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는 연준의 금리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 수요와 가격 결정력이 둔화될 것이기에 기업 이익률과 실적에 특히 더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와 기업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함에 따라 특히 경기민감 섹터에 있어 단기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2023년은 액티브 운용이 빛을 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거시적 요인보다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요인이 수익률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이익성장이 확실시되는 우량주에 집중하되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장기적 성장 테마에 힘입어 시장 선도적인 경쟁력과 어떤 경제 여건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견실한 재무상태의 우량 기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 역시 중요한 성장 테마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또한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기술 주도의 테마가 아니라 시장의 다른 부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주제라고 평가했다.

그랜트 바우어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에서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더 유망해 보이며  소프트웨어는 모든 산업을 휩쓸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점에서 전망이 매우 밝다"며 "비록 기술주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헬스케어 섹터에 대해선 중산층이 증가하고 전 세계 인구가 고령화 추세에 접어든 현 시대는 인구통계학적으로 분명히 암울한 시대이지만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헬스케어 섹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헬스케어 섹터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제공해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금융 섹터에 대해선 핀테크 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에 결제 및 금융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 섹터는 다른 부문에 비해 데이터가 주도하고 개인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 진출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봤다.

한편 프랭클린 리소시스(Franklin Resources)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지주사로서 155개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 운용의 전문성과 자산관리 및 기술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이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회사의 사명이다. 주식과 채권, 멀티에셋 솔루션,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에 특화된 개별 운용그룹들의 전략을 결합시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75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지닌 투자 전문가 집단으로서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 투자 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이른다. 2022년 3월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며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