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나경원, '제2의 유승민' 되지 말기를" 친윤 대 비윤 갈등 고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비판을 이어가며 '친윤 대 비윤'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당권 도전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나 전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 의원 간 설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장 의원은 "저는 '제2의 진박 감별사'가 결코 될 생각이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 의원은 "대의명분 앞에 개인의 욕망이 설 자리는 없다"며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돼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돼야겠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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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우리 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 대통령이다. 오로지 윤 대통령께서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며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 공천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다. 맞다.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같은 걱정을 한다"며 "우리 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파동으로 참패했다. 저 자신이 공천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힘을 합쳐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장 의원을 겨냥해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