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중국 신에너지차 발전…갈수록 '쌩쌩'

2023-01-13 14:24
  • 글자크기 설정

중국 외문국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센터 '월간 중국' 보도

[사진=신화통신]

지난 2021년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 부부장은 최근 10년 중국의 발전 성과를 되짚으면서 지난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된 이후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은 '소(小)'에서 '대(大)'로, '약(弱)'에서 '강(強)'으로 발전해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량이 됐다고 강조했다.

◆매년 성장 거듭, 생산·판매 모두 왕성

“여러 사양의 연료차와 신에너지차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끝에 신에너지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상하이(上海)시 푸퉈(普陀)구에서 사는 왕밍허(王名賀)가 “전체적인 시승감이 좋았다. 단지 안에 신에너지차 충전대가 설치돼 있어 충전이 매우 편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신에너지차 시승 후기를 말했다. 왕밍허처럼 차량 구입 시 최종적으로 신에너지차를 선택하는 중국인이 점점 늘고 있다. 이 역시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좋은 예다.

옌징후이(顏景輝)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전문가위원회 위원은 지난 2012년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발전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후 시장이 힘을 받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발전을 기반으로 국내 신에너지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풍부한 성과를 거뒀고 발전 전망도 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1만2791대였던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21년 352만1000대로 증가했다. 2022년 1~6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266만1000대와 26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이 21.6%에 달했다. 중국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1001만대로 전국 자동차 총량의 3.23%를 차지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 보유량은 810만4000대로 신에너지차 총량의 80.93%를 차지했다.

업계 전반의 호황 속에서 신에너지차 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의 자동차기업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놨다. 2021년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團)은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73만3000대에 달했다. 이는 2012년의 853대 대비 858배 증가한 수치다.

중국의 유명 민영기업인 지리자동차는 1997년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지리자동차는 전체 브랜드와 라인의 신에너지 전기화에 박차를 가해 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메탄올 자동차 등 신규 라인의 신에너지 전기화 체계를 구축 완료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5월 지리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은 48만7247대다. 그중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6만62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1만38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1997년 자동차 산업사슬 발전을 핵심으로 시작한 중국 국유기업 치루이(奇瑞)자동차의 2021년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8만6195대, 판매량은 9만5160대, 매출액은 57억 위안(약 1조702억8900만원)에 달해 생산량과 판매량, 생산액 모두 2020년 대비 2배를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치루이자동차가 인도한 신에너지차는 10만7014대로 작년 동기 대비 220.7% 증가해 중국 신에너지차 TOP3 브랜드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정책 지원이 산업 발전에 큰 힘

지난 10년 동안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장족의 발전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런완푸(任萬付) 자동차산업 분석가는 "중국이 일찍부터 이 분야의 발전 계획을 세우고, 빠르게 시행하며, 강력하게 지원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궈빈 공신부 부부장은 “2012년부터 중국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태동기, 발전기라는 현실을 자각하고 2단계 중장기 발전 계획을 내놓아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며 "1단계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고, 2단계는 2021년부터 2035년까지로 중국 국무원은 공신부가 앞장서고 20개 부처가 참가한 부처 간 연석회의 제도를 마련해 산업 발전을 함께 연구하고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2년 6월, 중국 국무원은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규획(2012~2020년)'을 발표하고,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과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자동차산업 최적화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며, 자동차공업 대국에서 자동차공업 강국으로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규획에서는 특히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은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라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시범지역을 적극 확대하며, 시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절약 자동차의 산업화 기반이 마련된 상태에서 표준 규제와 제정 및 세무 지원 등 조치를 종합적으로 시행해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10월 중국 국무원은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규획(2021~2035년)'을 발표하고, 2012년 이후 중국은 순수전기차 드라이브형 전략을 유지해 신에너지차 산업이 큰 성과를 거뒀고 세계 자동차산업 발전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양대 규획의 지도 아래 국가와 지방정부는 기술 혁신, 보급 및 응용, 안전 관리감독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른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정책 600여 개를 앞다퉈 내놓았다. 예를 들어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통행 무제한·구입 무제한, 전용번호 사용 등 조치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얼마 전, 중국 국무원은 2022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신에너지차 구입시 면세 정책을 2023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면세 규모가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에너지차 소비와 기타 관련 지원 정책을 유지하고, 차량선박세와 소비세 면제를 지속하며, 주행 권한과 운전면허증 기준 등에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장샹(張翔) 장시신에너지과학기술직업학원 신에너지차 기술연구원 원장은 “중국의 각급 정부가 지원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이 더 발전하고, 해당 분야 제품의 국제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옌징후이 위원은 더 나아가 신에너지차는 중국 국가의 전략적 발전의 중요한 부분으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12년부터 매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을 기본적으로 언급했다. 탄소중립, 탄소 배출 정점, 포인트 등 일련의 정책이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굳건한 기반을 마련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옌징후이 위원은 또한 신에너지차 제품력 향상, 특히 배터리 항속 능력이 크게 향상돼 시장 보급과 소비자 인정 획득에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유 자동차기업, 민영 자동차기업 모두 신에너지차 보급에 막대한 인력과 재력, 물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차 ‘블루오션 각축전’

지난해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022 세계 신에너지차 총회(WNEVC)’가 베이징(北京)과 하이난(海南) 두 곳에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성능 수소 연료 배터리 엔진을 탑재한 중형 트럭, 자유 조합식 배터리팩 교체를 지원하는 배터리 교환소, 충전 시간을 스마트하게 조절하는 충전소 등 신에너지차 산업의 혁신 기술과 응용 등이 관람객에게 집중 선보였다.

특히 베이징전시관 현장에는 전 세계 신에너지차 분야의 4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신에너지차 완성차, 종합 부품, 동력 배터리, 모터 드라이브, 자동차 전자 제어, 수소 연료 배터리 등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세계인에게 선보였다. 이번 세계 신에너지차 총회는 이 분야에 막대한 사업 기회가 있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장샹 원장은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은 전망이 밝다. 신에너지차 제품은 소프트웨어처럼 업그레이드가 되고 디지털화된 운전석 등 혁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에너지차라는 블루오션을 놓고 중국의 대형 자동차기업들은 이미 1등을 다툴 준비를 마쳤다.

지리자동차는 2015년 11일 ‘블루 지리 행동’이라는 신에너지차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지리자동차 관계자는 “2021년 지리는 ‘스마트 지리 2025’ 전략을 발표하고 ‘과학기술 지리 4.0’의 틀에서 자동차 제조 시대를 열어 고품질, 고가치, 고효율을 실현한 동시에 각 브랜드의 신에너지 전기화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치루이의 신에너지차 프로젝트 책임자도 “20여 년의 발전을 거쳐 우리는 중국 전국 각지에 4개 계열사와 22개 자회사를 설립해 샤오마이(小螞蟻), 다마이(大螞蟻), QQ아이스크림(QQ冰淇淋) 등 신에너지차 차종을 연구개발 및 생산했고, 시장 판매량이 고성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10월 폭스바겐이 17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한 신에너지차 공장이 상하이에서 착공해 중외 합자 자동차기업의 전기차 발전의 길을 열었다. 2021년 폭스바겐은 전기차라는 새로운 경주로를 전속력으로 달려 채 1년도 안 돼 ID.4 X, ID.6 X, ID.3 세 종의 순수전기차 SUV를 잇달아 출시해 폭스바겐의 ID 시리즈 제품 라인을 완성했다. 폭스바겐 책임자는 “우리의 새로운 제품은 신에너지차와 하이엔드 브랜드, 지능형 커넥티드,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치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폭스바겐은 1300억 위안을 투자해 신에너지차, 지능형 커넥티드, 자율주행 기술,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연구·개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자동차는 2025년까지 그룹의 신에너지차 전 세계 판매량이 270만대를 넘어 그룹 완성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 이상 될 것이라고 했다. 2021~2025년 상하이자동차는 스마트 전기차 등 혁신 분야에 3000억 위안을 투자해 첨단 과학기술 기업으로 전환할 것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기업의 야심에 대해 주화룽(朱華榮) 창안자동차 대표이사는 “자동차기업들이 이렇게 의욕적인 이유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신에너지차 산업사슬을 가졌기 때문이며, 덕분에 전 세계 최대 배터리 보충 네트워크와 개선을 거듭하는 신에너지차 사용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류잉(劉瑩) 베이징교통발전연구원 에너지 절약 및 배출 감소센터 주임은 “국가 전략의 굳건한 지도, 차량기술의 지속적인 향상, 사용 환경 편리성 및 각종 비용 절감 조치를 종합적으로 시행해 중국 소비자에게 신에너지차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신에너지차 발전을 기반으로 전국의 자동차산업 구조를 조정하고 전환 및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해 신에너지차 생산력 배치를 더 최적화하고, 신차 공급력을 보장하며, 신에너지차 핵심기술과 제품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공급사슬 전체를 부단히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