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SKT 주요 경영진 '총출동'···"적극적인 파트너십 모색해 '최고 AI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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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주요 경영진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 총출동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는 등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7일(현지시간) SKT에 따르면 유영상 사장 등 회사 경영진은 CES 2023을 통해 팬텀AI, 팔란티어, 인월드, 모빌린트 등 다수의 미국 AI 관련 기업들을 만났다. 이를 통해 최신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SKT가 보유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팬텀AI를 만나 SKT가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팬텀AI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자 조형기 사장이 2016년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유 사장은 GPT-3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AI 캐릭터 개발 기업 인월드와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구체적으로 인월드의 가상 캐릭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SKT의 AI 서비스 에이닷과 이프랜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스타트업 인월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AI 캐릭터를 생성하고 딥러닝으로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T는 AI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인월드의 초기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관계자들과 만나 이 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관리 기술을 활용해 SKT와 협업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함께 고민하기도 했다.

그 밖에 다른 경영진도 각자 CES 2023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AI 기업들과 미팅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딥러닝 경량화, 컴파일러(딥러닝 알고리즘이 AI 반도체에서 구동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와 만나 이 기술들을 사피온 반도체에 적용하는 데 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이외에도 가상인간과 챗봇 등을 보유한 솔트룩스, 3D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다쏘,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 등 AI 기술기업들을 방문했다. 특히 위성기업 막사 테크놀로지와 이프랜드, 도심항공교통(UAM), 비전 AI 등 SKT의 기술·서비스를 활용한 다각적인 협업 가능성과 공동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지난해 ‘CES 2022’에서 출범을 발표했던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 차원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SK ICT 연합에는 SK스퀘어, SKT,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주요 전시관이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ICT 회의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사피온을 비롯해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AI 기반 영상인식 솔루션 ‘비전 AI’ 등 연합이 보유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처럼 SKT 경영진이 CES 2023에 총출동해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은 유 사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량과 잠재력을 보유한 전 세계 AI 기업들과의 강력한 협력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CES 2023에는 전 세계 AI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적용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SKT는 이들과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추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가운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에 참가해 팔란티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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