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27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1.7원)보다 0.7원 내린 1271원에 개장한 뒤 하락해 오전 9시 42분 기준 1269.7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이후 빠르게 하락해 1267원대까지 내려갔으나 이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달러화 약세는 지난밤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및 위안화 강세 속에 이뤄졌다는 평가다.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올해 하반기 실질 GDP가 둔화될 것이며, 시장의 섣부른 완화 기대는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의사록 자체는 매파적이었으나, 예상범위에 있던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 내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근원지에 대한 문제로 외교적 마찰이 발생했던 중국, 호주간 갈등이 '중국의 호주산 석탄수입 부분적 해제'라는 트리거를 통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고 매파적 FOMC 의사록에도 이미 예상된 수준이라는 시장의 반응과 함께 상승 마감한 뉴욕증시를 감안하면 외인들의 국내증시 순매수 역시 가능하다 판단된다"면서 "오늘 환율은 1270원 하향 이탈 테스트를 진행하는 흐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