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두고 "최소 열흘 정도는 더 해야 한다. 3차 청문회에 증인 문제만 마무리되면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는 국민의힘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끝내 국민의힘이 거부하면 우리는 단독으로라도 연장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탄핵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박 원내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갈 것"이라며 "국정조사가 끝나면 스스로 물러나는 게 가장 좋지만 안 된다면 강력한 파면 요구를 다시 할 것이고, 그것이 안 되면 다음 단계는 결국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좋은 안을 마련해 달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다"며 "연금개혁은 현세대와 미래 세대 문제기 때문에 정부가 책임지고 안을 마련해서 국회에서 논의해서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동 개혁 관련해선 정부가 재벌이나 대기업 민원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대화와 설득을 통해서 또 공감대 형성을 통해서 풀어야 할 문제인데 일방적으로 공권력을 동원하거나 물리력으로 이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어떤 저력을 응집시켜야 할 국정 운영자로서 마땅한지는 돌아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선 "여당과 사전에 협의한 것이 아니고 즉흥적인 제안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수도권에서만 중대선거구를 이번 총선에만 하는 '부분적 중대선거구제' 주장에는 "철저하게 계산된 이야기"라며 "수도권이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곳 아닌가"라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좀 더 기반이 강하다 보니 수도권에서 하면 훨씬 더 자신들(국민의힘)에게 유리한 셈법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