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4인인 'F4'가 원팀 정신으로 긴밀한 공조 하에 합심·협력해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거시금융정책 책임자 4인은 추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지칭한다.
추 부총리는 "금리 상승기 서민·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도 포용적 금융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실한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등 실물경제로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경제 혈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정부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 완화 및 세제 정상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금융권에서도 부동산 금융 문제는 금융권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자세로 부동산발 금융리스크가 현재화되고 확산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위기 후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금융권의 적극적 뒷받침이 긴요하다"며 "우리 경제 미래 먹거리 확보, 전략산업 초격차 확대 등을 위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금융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산업 스스로도 신성장산업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며 "디지털화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금산분리 제도개선, 자본시장 선진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금융시장환경을 조성하고 신외환법 제정, 세계국채지수 편입 등을 통한 외환·국제금융 부문의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