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정책 서민금융 및 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별 협회가 3일 개최한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금융시장·거시경제 불안요인에 대해서 신용 경색과 자금흐름 왜곡을 해소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고, 가계·소상공인 등의 채무조정제도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법사금융, 보이스피싱, 불공정거래 등 금융사기와 금융범죄에 대해 엄단해 나감으로써,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경제의 재도약과 미래를 위해 실물경제와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정책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편작업에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권에 '자신감과 신뢰'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은 거대하고 복잡한 신뢰의 네트워크이기에 어느 한 군데에서 믿음이 끊어지면 순식간에 금융 전반의 신뢰위기로 확대되곤 한다"며 "위기라는 비관론에 휩쓸리지 말고, 그간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 이내의 경제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저력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어려움을 해쳐나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