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좋음'(하루 평균 농도 15㎍/㎥ 이하) 일수는 182일로 관측 이래 최다였다. 반면 '나쁨'(35㎍/㎥ 초과) 일수는 가장 적은 31일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좋음 일수는 112일에서 182일로 62.5% 증가한 반면 나쁨 이상 일수는 48일에서 31일로 35.4% 줄었다.
또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할 때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 일수는 약 63% 증가(112→182일)했다. 반면 '나쁨' 이상 일수는 약 35% 감소(48→31일) 했다.
시는 이 같은 배경으로 국내외 대기질 개선 노력과 기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공기를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겠다"며 '맑은 서울 2010'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기질 개선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서울 시내 모든 경유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환하고 친환경 보일러 보급에 앞장섰다. 이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도입, 녹색교통지역 운행 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국 북동부 지역 대기질이 좋아진 점도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중국 동북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6㎍/㎥로 이전 3년 평균 42㎍/㎥보다 14.3% 감소했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은 국내외 기상 여건 외에도 그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적 노력과 시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