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계가 처음으로 공동 신년인사회를 열고 상생을 통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다짐했다. 신(新)동반성장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경제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새해부터 손을 맞잡고 화합의 장을 만든 것이다.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양 단체가 각각 추진해오던 신년인사회를 최초로 통합‧확대해 공동으로 연 것은 물론,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10대 재계 총수 등 민관이 한 자리에 모여 새해 첫 출발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양 단체가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한 데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은 대부분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왔으며, 중기중앙회 신년인사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사례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반면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첫 경제단체 행사로 ‘중소기업인 대회(중기중앙회 60주년 기념식)’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여는 등 중소기업계를 각별히 챙겨왔다. <본지 22년 12월 15일자 [단독] 상의‧중기중앙회, '尹 대통령 초청 신년회' 공동 주최 추진>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올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 개혁,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전통 제조업 고도화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메타커머스와 풀필먼트 확산 등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영세 소기업까지 제 값을 받고, 근로자는 적정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