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악의 부동산 시장에…저렴한 '분상제 단지'로 청약자 몰렸다

2022-1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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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분양가, 전년 대비 18% 상승…원자잿값 상승도 한몫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 '분상제'…가격경쟁력 돋보여

[자료=부동산R114]

올해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올라가면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높은 금리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12월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원)보다 약 18% 올랐다.
 
5개 지방광역시는 올해 하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735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1593만원보다 8.91%, 기타 지방도시는 평균 분양가가 1080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13.61% 올랐다.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고강도 철근 등 건축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기본형 건축비 상승이다.
 
또한 1월 1.25%였던 기준금리는 수차례 인상으로 3.25%까지 치솟았다.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상한선이 7%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시중 주요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8%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은 곳곳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를 통해 1492가구가 일반에 공급, 16만392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해 평균 109.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7.48대 1인 것과 비교했을 때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지난 2월 서울시 영등포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199.74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차지했다.
 
세종, 부산, 대전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엘리프세종 6-3’(164.04대 1), ‘강서자이 에코델타’(114.87대 1),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99.27대 1) 등 3곳은 높은 경쟁률로 각각 4위, 6위, 9위를 기록했다.
 
이외 수도권에서 공급된 경기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89.94대 1), 경기 고양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25대 1),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12대 1)가 10위 안에 들었다.
 
부동산R114는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조정기일지라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한 곳은 가격 메리트가 높아 큰 관심을 받는다”면서 “여기에 더해 우수한 입지 및 주거환경, 대형 건설사의 상품성까지 갖췄다면 청약시장에서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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