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6명은 "새 아파트 갈아타기 위해 추가 지출 감당"...새 집 수요↑

2022-1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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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 조사' 실시

[그래프=리얼투데이]

부동산 경기침체로 분양시장 인기가 시들하지만 수요자들은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오픈서베이(설문조사기관)를 통해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10%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10년차 아파트에서 동일한 입지 여건의 새 아파트로 갈아탈 경우, 얼마까지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10% 이상~15% 미만'(22.6%)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5% 이상~10% 미만'(21.5%), '15% 이상~20% 미만'(20%) 순으로 나타났다. '30% 이상'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도 8.2%에 달해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는 충분히 높았다.

이어 선호하는 아파트 면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최근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전체의 39.6%가 전용면적 '85~102㎡(중대형)'를 선택했으며, 39.5%는 전용면적 60~84㎡(중형)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용면적 59㎡ 이하(중소형)를 선택한 응답자는 9.7%에 불과해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에도 중형 면적 이상의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는 전용면적 60~84㎡ 규모의 중형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고, 4050세대는 전용면적 85~102㎡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60대 이상은 중형 43.6%, 중대형 42.9%로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다만, 내년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평가는 긍적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면 언제가 가장 적정한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2~3년 이내'(25.3%)를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5년 이후'(22.1%), '1~2년 이내'(21.4%)를 선택했다.

내년 분양시장을 가리키는 '6개월~1년 이내'와 '6개월 이내'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8.2%, 2.7%로 합쳐도 10.9%에 불과했다.

해당 질문에서는 20대와 30대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20대는 분양 적정시기를 '5년 이후'(32.7%)로, 30대는 '1~2년 이내'(30%)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40대, 50대, 60대는 모두 '2~3년 이내'를 꼽았다.

미분양 증가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같은 의견을 모았다. 2023년에 미분양 부동산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76%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6.8%에 불과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2%였다.

미분양이 증가한다고 대답한 760명을 대상으로 증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3%로 가장 많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공급 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규제(6.2%)'순이었으며, 그 외 기타(0.9%)로는 '저출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를 꼽았다.

또한, 미분양 아파트 구매 결정적인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입지'를 선택한 수요자들이 39.9%로 가장 많았고, '분양가'를 선택한 응답자도 39.2%에 달했다. 입지와 분양가의 요소가 수요자들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확장 등의 '금융혜택'을 선택한 응답자는 12.2%였고, '브랜드' 4.2%, '상품'과 '비규제'는 각각 2.1%, 2%를 기록했다. 이 외에 '경품'을 선택한 수요자는 단 0.2%에 불과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는 '입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했지만, 20대와 50~60대 이상은 분양가를 더 고려한다고 응답해 연령대별 선호 요인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30%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8.2%에 달해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또한 세대별로 선호하는 아파트 면적이 다른 만큼 지역별로서 수요자의 연령을 감안해 맞춤형 공급을 추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투데이 의뢰로 오픈 서베이가 조사했으며, 조사 대상은 국내 인구 통계에 의한 나이별, 지역별 비중을 고려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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