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콤은 호재건 악재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진정성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면 주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성준 라이콤 대표는 지난 21일 아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주주들이 라이콤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라이콤은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약 72억원 중 사업부문 등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에 약 14억원, 생산 라인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에 약 30억원, 마케팅 및 인력 충원 등을 위한 운영자금에 약 28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라이콤은 고객의 의뢰를 받아 맞춤형 제품을 양산한다"며 "고객사와 개별 협력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제품의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개발과 제조력 강화가 필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라이콤은 지난해 매출액 280억3300만원, 영업이익 35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누적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40억을 돌파한 만큼 작년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회사는 기존 사업 외에도 신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2026년까지 842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라이콤은 기존 제품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7일 PnP(Plug and Play)형 광증폭기에 대해 양산에 돌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PnP형 광증폭기는 일반적인 광증폭기와는 달리 비어있는 광트랜시버용 슬롯에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광신호의 증폭이 가능한 초소형 광증폭기다. 광트랜시버와 완벽히 호환되고 5G, 데이터 센터, 코어, SDN·CATV 네트워크와 같은 광섬유 통신 네트워크에서 광신호를 증폭시킬 수 있다.
PnP형 광증폭기 외에도 김 대표는 라이콤이 광섬유 레이저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회사가 10년 전부터 고출력 레이저와 관련해 정부 과제를 실시했다"며 "올해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라이콤이 국내와 일본 시장 통틀어서 6KW라는 광섬유 레이저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대표는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IBK증권) 주관사에도 이야기했지만, 호재보다는 악재를 더 공시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일부 단기 투자자도 있겠으나 결국 장기 투자자와 함께 갈 방법은 정보의 투명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라이콤의 주인은 주주와 임직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