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내년에 함께…김원형 SSG 감독, 전주고 야구부에 패딩 선물

2022-12-14 21:23
  • 글자크기 설정

모교 후배들 우승 응원

패딩 45벌, 1500만원 상당

SSG 랜더스를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 [사진=연합뉴스]

전주고등학교 야구부는 지난 8월 고교야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오르면서다.

결승까지 1점 차 외줄 타기를 이어갔다. 

대구고등학교와의 4강전은 기적 그 자체였다. 끝내기 안타로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전주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했다. 이후 37년 동안 전국대회 우승이 없었다. 대통령배는 37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

후배들의 선전에 선배들이 신났다. 신난 선배 중 한 명이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다. 

전주고 출신인 김 감독은 "놀라운 일"이라며 선수단에 햄버거와 커피 등을 보냈다.

함께하지 못하는 마음을 햄버거와 커피에 담았다.

결승에서 전주고는 대전고등학교에 4대7로 패배했다. 언더독(약자)의 기적이 멈췄다.

낙담한 후배들에게 선배들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재경전주고 북중총동창회는 5일간 50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봉황대기에서도 힘을 내라는 의미에서다.

전주고와 대전고는 봉황대기에서 대통령배 결승 5일 만에 운명처럼 만났다.

선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14대1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봉황대기 우승은 놓쳤지만, 완벽한 복수였다.

김 감독의 후배 사랑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겨울에 더 따듯했다.

최근 김 감독은 후배들을 위해 패딩 45벌을 보냈다. 1500만원 상당이다.

전주고 관계자는 "김 감독께서 겨울 외투 45벌을 보내주셨다. 전혀 몰랐던 일이다. 대통령배 당시 보내주신 음식으로도 충분한데 이번에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선수들도 내년에는 꼭 우승하자는 결의에 차 있다"고 말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 [사진=전주고등학교]

김 감독은 올해 SSG 랜더스를 정상에 올려놨다.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11월 재계약으로 화답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22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5억원)이다.

김 감독은 재계약 소감으로 내년 시즌 목표를 언급했다.

전주고 후배들과 마찬가지인 우승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