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기업 30여곳 '무역 블랙리스트' 추가 계획

2022-12-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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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비롯해 30여 곳의 중국 기업들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등재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중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등을 ‘수출 제한 업체 명단(Entity List)’에 등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수출 제한 업체 명단에 등재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특별 수출 허가를 받지 않는 이상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관련 부품이나 장비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중국은 관련 사안에 대해 미국을 비판하고 자국 기업의 권리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했다”며 “미국의 행동은 공급망을 교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0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미국 상무부는 YMTC를 포함한 31개 기업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 추가했다. 미검증 명단에 등재된 것은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당국이 중국군을 지원하지 않음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관련 사업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활동과 관계없다는 걸 60일 안에 입증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YMTC를 비롯한 자국 기업들이 수출 제한 명단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중국 상무부는 제품 및 운영에 대한 공개를 포함해 자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요구하는 최종 사용 확인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미국의 조치에 중국도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12일 중국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분쟁해결절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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