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바이든, 美中 경쟁 충돌 않도록 강한 결의"

2022-1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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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방중 계획도 밝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3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결의를 갖고 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세계 각국은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웬디 셔먼 부장관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잠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생긴 논란과 관련해 진화에 나선 것이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도 언급됐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을 격화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결의를 갖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라고 요청한 이유 중 하나다. 우리가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우리의 의도가 무엇이며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 방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도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비교해 중국 내 시위에 대해서는 미국이 온건한 접근법을 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란이든 중국이든,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시민들의 권리를 지지한다. 어느 나라에서든 평화적 시위를 억압하려고 할 경우 우리는 그에 반대해 발언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중국과 달리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란 정부가 히잡 착용 등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을 없애기로 한 것에 대해 "정권이 시위에 응답하는 차원이면 긍정적이겠지만 실제 진행 과정을 봐야 한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은 군대를 동원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병합했고 추위를 무기화하려고 한다.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게 되자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분풀이하고 에너지를 차단시킨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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