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원숭이두창' 질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엠폭스로 질병명을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방대본은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을 중립적 용어인 엠폭스로 변경하고 향후 6개월간 엠폭스와 원숭이두창을 함께 사용하는 유예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유예기간 동안 명칭 변경에 따른 관련 고시와 대응 지침 개정 등 후속 조치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명칭 변경을 통해 질병명으로 인한 차별 및 낙인 사례가 사전에 방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폭스는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4명의 환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