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유행' 가팔라진 상승곡선···재감염 15% 육박, 새 변이 확산 우려↑

2022-12-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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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1 변이 확산속도 완만하나, 유행엔 영향 줄 것"

[사진=연합뉴스]

그간 다소 주춤했던 코로나19 7차 유행이 다시 상승 곡선을 타면서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5% 가까이 오르면서 새 변이의 우세종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기온 하강과 연말연시 실내활동의 증가로 잠시 (증가세가) 둔화했던 확진자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자, 입원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가동률 및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안정적인 상황을 고려해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주간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된 건 지난 10월 4주 이후 7주째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5만8958명으로 전주보다 11.2% 증가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만5245명→6만2734명→6만2738명→5만4319명→2만5667명→8만6852명→8만4571명으로 계속해서 전주대비 상승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이상을 8주 연속 유지하고 있다.

재감염 비율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방대본에 따르면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11월 마지막주 기준)은 14.7%로 전주(13.29%)보다 늘었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1명은 2회 이상 감염자인 셈이다. 지난 4일 기준 누적 확진자 2633만876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3.09%인 81만6049명으로 집계됐다. 

새 변이의 우세종화 여부도 주목된다.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던 BA.5 변이 검출률이 지속 감소하는 대신 새로운 변이인 BN.1의 검출률이 최근 한 달 사이 5배 이상 증가해서다. 

방대본에 따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60.5%, 국내 감염 중에선 64.3%로 나타나 10월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BN.1 변이는 13.2%에서 17.4%로 증가했고, BQ.1, BA.2.75 등의 변이도 전주대비 검출률이 증가했다.

BN.1변이는 '켄타우로스'로 불렸던 BA.2.75의 하위 변이다. 국내에선 지난 9월 22일 첫 검출된 이후 최근 4주간 검출률이 7.6%→7.7%→13.2%→17.4%로 빠르게 증가했다.

임 단장은 “BN.1이 증가하기는 해도 그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다”면서 “BN.1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일정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방역조치 조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의무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15일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남은 방역조치 조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이르면 내년 1월에서 3월쯤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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