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하벙커 숨어도 소용없다...KF-21 '공대지미사일' 개발 스타트

2022-1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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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028년까지 1900억원 들여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인 ‘타우러스’를 장착한 F-15 전투기 모습[사진=연합뉴스]


남한 상공에서 북한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국산 개발한다. 장거리 공대지유도탄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첫 공중발사 미사일이다. 그간 공중 정밀타격 유도무기는 외국에서 들여온 전투기(F-15K)와 미사일(타우러스)에 의존해왔다.
 
방위사업청은 12일 "2028년까지 약 1900억원을 들여 KF-21 전투기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체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며 LIG넥스원과 한화 방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최근 'K방산'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시제품 개발에 대거 참여한다.
 
KF-21에 장착될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수백㎞ 떨어진 적의 핵심표적을 정밀 공격할 수 있는 KF-21 전투기의 핵심 무장이다. 외형이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KEPD 350 ‘타우러스’와 유사해 ‘한국형 타우러스’로도 불린다. 목표 사거리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 이상인 타우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개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러스는 최대 사거리가 500㎞이고 오차 범위가 1~2m다. 이 미사일은 6m 두께 강화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 지하 시설물을 파괴하는 ‘벙커 버스터’다. 평양의 지하 지휘시설, 북한 핵·미사일 시설 등을 정밀 공격할 수 있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 개발이 완료되면, 유사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지하 갱도로 숨을 가능성이 높은 북한 수뇌부를 직접 타격할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KF-21과 짝을 이뤄 방산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사청은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개발이 완료되면 수출 가능성과 다양한 항공유도무기 개발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며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하는 KF-21 전투기의 수출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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