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의 책임을 묻고자 야당이 추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11일 국회를 통과했다.
역대 8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통과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 가결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임 건의안 표결 처리에 반발하며 집단 퇴장해 해임 건의안은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해임건의안 제안 설명을 통해 "지난 10월29일 오후 10시15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맞아 방문한 수많은 시민들이 해밀턴 호텔 옆 좁은 골목에서 뒤엉키면서 158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중경상을 입은 압사 참사에 대하여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상민 장관은 참사를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언행을 지속해 주무 장관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유족과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를 둔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이재명 방탄국회만 하려는 의장은 반성하라', '이재명 방탄국회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외쳤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바로 국회 본회의장에서도 해임건의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뒤 전원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