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방역 기조가 사실상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시장의 수혜업종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각)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그동안 중국 방역 정책의 핵심이었던 ‘핵산 검사’와 ‘격리’, ‘건강 QR 코드’ 관련 규정을 대폭 철폐 및 간소화하면서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코로나’로부터 ‘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코로나’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드리우는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및 증시에 상당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UBS는 “제로코로나 정책은 지난 12개월 간 중국 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끼친 주 요인이었다”며 “광범위한 봉쇄가 중국 경제 및 시장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행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난관이 있겠지만 내년 전망이 훨씬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리오프닝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중국 내수 시장에도 차츰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방역 정책 완화로 인해 우선적으로는 중국 내 의약업종과 음식료 등 소비 관련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방역 정책이 완화되는 만큼 중국 내 지역 간 이동이 용이해지면서 소비 활동이 진작되는 동시에, 당분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의약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드코로나' 발표에 화답하듯, 지난 달 30일부터 휴장해 온 상하이디즈니월드는 8일부터 빗장을 풀고 재개방에 들어갔다. 또한 위건위는 8일 코로나19 감염자 자가 격리 및 상비약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위드코로나’ 국면에서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현지 증권사 중여우증권은 해외의 경험에 비추얼 볼 때, 방역 정책 변화 이후 의료 기기 및 제약 등의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외출 증가로 인해 음식료, 여행 등의 업종 등의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상하이션인완궈증권은 방역 초기에는 의약품 수요가 높아지면서 의약 관련 업종에 기회가 될 것이고, '위드코로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후에는 음식료, 뷰티, 항공, 호텔, 공항 등 업종이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글로벌 경제 전반으로도 그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을 시작하면 우선 에스티로더, 스타벅스 등 소비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고, 그 이후에는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 애플과 에너지주 등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