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서 내년 자동차 보험료를 2%대까지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가 최대 2.5%, 롯데손해보험이 최대 2.9%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초 1%대 인하를 추진하고 있었던 대형사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메리츠화재가 손보업계 5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사들의 인하 폭을 2%대로 확대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손보사들은 지난 10여 년간 쌓인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만 9조원에 달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정은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근거로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있다. 상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9월 평균 77.9%로, 손보사들은 통상 사업비를 고려해 '77~80% 초반대'를 적정 손해율 수준으로 본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보험료 책정은 보험사 고유 권한이나, 자동차보험의 경우 의무가입 상품이다 보니 매년 당국과 보험료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재 인하 요율 및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하폭이 정해지면 보험개발원 검증을 거친 뒤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