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테일러 다음 테요…포르투갈전 주심 '레드카드 10장' 이력 촉각

2022-12-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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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서 '테일러 트라우마' 맛본 한국

테요, 스위스와 카메룬 G조 1차전 치러

3일 0시 H조 최종 3차전 예정

파쿤도 테요 심판. [사진=연합뉴스·BOCA PASIÓN TOTAL 트위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달린 포르투갈전 주·부심이 배정됐다.

'테일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 심판에 민감한 상태인데, 이번 심판도 어떤 면에서는 심상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 아르헨티나 출신 파쿤도 테요 심판(40)이 주심으로 함께한다.

테요 심판은 2013년부터 아르헨티나 1부리그 프리메라 디비시온에서 활동했다. 2019년부터 국제심판으로 뛴 그는 이번 월드컵에 앞서 테스트 이벤트로 펼쳐진 지난해 FIFA 아랍컵 등에 나섰다.

테요 심판은 최근 자국 컵대회인 '트로페오 데 캄페오네스' 결승전 주심을 맡았을 때 이 경기에서 선수 10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시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물론 경기가 정상적이지는 않았다.

라싱의 카를로스 알라카스가 1대1이던 연장 후반 13분 앞서가는 골을 넣고 상대인 보카 주니어스 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했다. 격분한 보카 주니어스 선수들은 그를 에워싼 뒤 공을 던지고 귀를 잡아당기는 등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테요 주심은 벤치에 있던 선수 두 명을 더해 보카 주니어스 선수 5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 중 이미 2명이 퇴장당했던 보카 주니어스는 모두 7명이 레드카드를 받게 돼 경기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규정상 한 팀 선수가 7명 이하일 땐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라싱도 선수 3명이 퇴장된 상태였다.

테요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난 24일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의 G조 1차전을 맡았다. 스위스에서 2명, 카메룬에서 1명이 경고를 받았다.

테요 주심은 한국과 포르투갈전에서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세키엘 브라일로브스키, 카브리엘 차데 부심과 함께한다. 대기심은 세네갈의 마게트 은디아예, 비디오 판독(VAR) 심판은 콜롬비아의 니콜라스 가요 심판이 맡는다.

한편 한국은 심판의 성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투 감독은 2차전인 가나전 때 주심이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을 향해 "심판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았다"며 "판정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했다. 테일러 심판은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를 끝내고, 항의하는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활동해온 테일러에게 익숙한 축구 팬들의 의견"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인용했다. "테일러의 테러가 전 세계로 나간다", "테일러는 또다시 자신을 경기보다 더 크게 만들고 있다"는 등 그의 과거 경기까지 비판하는 글들이 SNS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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