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비행 중이던 임차 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한 사고로 인해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잿더미 속에서 인명피해 확인에 나선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시신 5구를 수습했다.
당초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인명피해가 5명으로 확인되면서 산림 당국도 신원 확인에 나섰다.
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며,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과 강원도,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코르시키사(社)가 제작한 S-58T 기종으로 1975년 제작됐다. 탑승 정원 18명으로 최대 이륙중량은 1만3300lb(6033㎏), 최대 속도는 196㎞/h, 순항속도는 156㎞/h 정도다.
국내엔 주로 민간 화물운송회사에서 사용하려 수입했고, 현재는 산불 진화 등에 사용 중이다. 사고 헬기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 최고령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한 헬기가 산불방지 계도 방송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한 5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뒤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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