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제로 코비드' 정책 조기종료 어려워"

2022-11-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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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이후 단계적 완화될듯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어린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제로 코로나'로 대표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정책에도 지난 23일 본토 신규 감염자는 2만9754명으로, 2019년 12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이래 3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코로나19 감염자 수 관리 정책(제로 코비드)이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제로 코비드 정책의 조기 종료 가능성 평가’에 따르면 제로 코비드 정책이 내년 2분기 보다 이른 시기에 폐지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9월 말 1000명 밑이었으나, 최근 3만명까지 늘었고, 중국 내 노년층 백신 접종률 정체, 도농 간 의료 격차 등을 감안하면 제로 코비드 정책을 완화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진핑 3기 지도부 인선이 완료되는 내년 3월 양회 등 주요 정치 일정이 있어 중국 정부가 사회적 안정 유지가 중요한 상황에서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고서는 “예상보다 이른 제로 코비드 정책 종료는 시진핑 주석의 정책 실패로 해석되면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제로 코비드 정책이 내년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씨티와 노무라 등 주요 투자은행(IB)도 내년 2분기부터 제로 코비드 정책 종료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겠으나 방역 조치 일부 완화로 투자심리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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