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11월 초까지는 삼성전자와 LG화학 등 기존 대장주를 꾸준히 담았지만, 이제는 하루 걸러 해당주들을 매매하며 차츰 '팔자'에 돌입했다. 대신 기술주를 비롯해 식음료주와 보험주 등 방어주를 매수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로 코스피 지수는 하락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3포인트(-0.59%) 내린 2405.27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은 353억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서서히 '팔자'로 태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총 4233억원어치의 코스피를 팔아치우며 8주 만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떠나고 있다.
코스피 하락의 주요 요인은 외국인이 대장주 삼성전자를 매도하면서다. 이틀 동안 이들은 삼성전자를 870억원어치 팔았다. 이는 전체 매도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680억원), LG화학(-620억원), 크래프톤(-3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550억원), 삼성SDI(260억원), 한화솔루션(250억원), 카카오페이(160억원), 네이버(130억원) 등은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기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팔고, 신흥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IT 기술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번갈아 사고 팔며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음료·보험주·금융주 등 경기방어주도 담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은 식음료 업종 중 하나인 '농심'을 15억원어치 사며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또 다른 경기방어주인 보험주도 상승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삼성생명을 담으며 전날 대비 주가는 0.45% 올랐다. 그 외에도 한화손해보험(2.61%), KB금융(0.20%) 등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한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강달러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다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며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가 충분히 상승세를 탔기 때문으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주도로 단기간에 2500선까지 올라왔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매력적인 구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코스피는 2483.16을 기록한 뒤 다음날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2480선 이상만 기록하면 외국인은 다시 증시 이탈을 반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450선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4배까지 올라 부담스러운 수치"라며 "현재 코스피 지수는 "오버슈팅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기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현실을 직시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고 10월 이후 지속한 반등세에 이상 징후가 가시화하는 시점”이라며 “추가 반등 시도가 있어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10월 초부터 진행된 상승에 대한 부담과 2500~2600 포인트 수준에 위치한 저항으로 단기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3포인트(-0.59%) 내린 2405.27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은 353억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 7월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서서히 '팔자'로 태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총 4233억원어치의 코스피를 팔아치우며 8주 만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떠나고 있다.
코스피 하락의 주요 요인은 외국인이 대장주 삼성전자를 매도하면서다. 이틀 동안 이들은 삼성전자를 870억원어치 팔았다. 이는 전체 매도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SK하이닉스(-680억원), LG화학(-620억원), 크래프톤(-3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식음료·보험주·금융주 등 경기방어주도 담기 시작했다. 이날 외국인은 식음료 업종 중 하나인 '농심'을 15억원어치 사며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또 다른 경기방어주인 보험주도 상승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삼성생명을 담으며 전날 대비 주가는 0.45% 올랐다. 그 외에도 한화손해보험(2.61%), KB금융(0.20%) 등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한 원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강달러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다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며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코스피가 충분히 상승세를 탔기 때문으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주도로 단기간에 2500선까지 올라왔지만, 이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매력적인 구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코스피는 2483.16을 기록한 뒤 다음날 밑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도 2480선 이상만 기록하면 외국인은 다시 증시 이탈을 반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450선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4배까지 올라 부담스러운 수치"라며 "현재 코스피 지수는 "오버슈팅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기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현실을 직시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고 10월 이후 지속한 반등세에 이상 징후가 가시화하는 시점”이라며 “추가 반등 시도가 있어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10월 초부터 진행된 상승에 대한 부담과 2500~2600 포인트 수준에 위치한 저항으로 단기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