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으로 'FIFA 메인스폰서' 마침표···현대차·기아, 친환경車로 지속가능한 비전 제시

2022-11-22 05:55
  • 글자크기 설정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FIFA 메인스폰서에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그동안 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높여온 현대차‧기아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전동화 비전을 전 세계 축구팬에 각인시킬 계획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FIFA 메인스폰서 자리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999년부터 FIFA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까지 23년 동안 월드컵 메인스폰서로 활약했다. 올해 카타르 월드컵 메인스폰서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아디다스(독일), 코카콜라(미국), 완다그룹(중국), 카타르항공(카타르), 카타르에너지(카타르), 비자(미국) 등 총 7개 글로벌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10년 FIFA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 달러(당시 환율 약 2600억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업체 가스프롬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공식 파트너사로 활약하면서 1억 달러 가까이 지불한 점을 고려하면 헐값에 가깝다.

월드컵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크게 기여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200여개 국가에 현대차·기아 브랜드가 총 12시간 노출되면서 투자비의 약 60배(50억 달러)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얻었다.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막대한 광고효과를 누리며 지금의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로 위용을 갖추게 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 방식보다 지구촌에 울림을 주는 메시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구촌 해결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총 983대의 지원차량 중 316대(현대차 236대·기아 80대)를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이다. 전기차는 ‘아이오닉5’를 비롯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EV6 GT-Line’ 등이며, 상용차는 전기버스 ‘일렉시티’, 하이브리드 모델은 ‘싼타페’, ‘쏘렌토’, ‘투싼’, ‘쏘나타, ’코나‘, ’니로‘ 등이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비전을 담은 ‘세기의 골’, ‘팀 센추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FIFA 박물관을 현지에 개관했다. FIFA박물관은 해체 시 별도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으로 만들어졌다. 
 

2022 월드컵 운영 차량으로 제공되는 '아이오닉5'와 '일렉시티'가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앞에 서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