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래 브리핑] 김정은, '화성-17형'으로 미국 핵탄두 위협 성공...한·미·일 확장억제 풍전등화

2022-11-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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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탄두 탑재 시 워싱턴·뉴욕 동시공격 가능

한반도 사드 추가배치 검토될 전망

북한이 '신형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이라며 3월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8일 오전 10시 15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당국과 한·미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ICBM은 최고고도 6100㎞, 비행거리 1000㎞로 탐지됐다. 최고 속도는 음속의 22배인 마하 22로 분석됐다. 고각으로 발사돼 61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인 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비행거리가 1만5000㎞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전역이 타격권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날 ICBM은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1시간 이상 비행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에만 ICBM을 8번 발사했다. 2월 27일과 3월 5일, 3월 16일에는 화성-17형 개발용으로 추정된 발사체를 쐈다. 3월 24일에도 북한은 화성-17형이라며 ICBM을 발사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화성-15형으로 평가했다. 5월 4일과 25일에도 ICBM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에도 북한은 ICBM을 발사했다. 당시 ICBM은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 전역 타격이 가능한 화성-17형 ICBM 비행시험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기권 재진입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고, 다탄두 능력을 시험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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