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의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제17차 G20 정상회의' 첫 세션(식량‧에너지 안보)에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첫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언급하고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 원자력 발전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특히 식량‧에너지 위기가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주는 점을 지적하고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녹색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올해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정한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다.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등 14개 분야 장관급 회의에서 논의되어온 다양한 협력 의제 중 의장국이 우선순위로 정한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개 분야에 대한 정상회의 세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