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세계적인 경제자유구역의 나라 아랍에미리트(UAE)의 기업 유치에 나섰다.
경기경제자유구역 사업 구상 차 중동 출장 중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4일(현지시간) UAE 대표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아부다비 마스다르 시티에서 마스다르 무바달라 개발공사 고객관계 매니저를 만나 고양에 우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탄소제로 도시와 연계한 프리존의 성공 비결과 주요 정책에 대해 논의한 뒤 "글로벌 기업 유치에 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아미어 매니저는 "고양시의 탄소중립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추진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에도 마스다르 시티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마스다르 시티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 탄소제로 도시로 건설된 계획도시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에너지 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여의도 4분의 3 크기의 도시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1500여개의 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 7~ 9일 이집트에서 개최된 COP27에 참가해 아시아 탄소중립 정책 주도를 위한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이번 마스다르 시티 방문은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내년 COP28 개최 예정지인 마스다르 시티의 친환경 혁신도시 지향 정책을 민선 8기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국적·스타트업 기업 진출의 요충지인 마스다르 시티의 핵심 전략을 파악해 고양에 형성돼 있는 바이오·마이스·K-컬쳐 등 전 분야의 지역 전략산업을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마스다르 시티의 핵심전략을 고양시만의 특성을 살린 방향으로 재해석해 고양시 버전의 친환경 혁신도시 모델을 선보이고 싶다"며 "탄소중립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 조성으로 고양시를 세계 친환경 기술의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특례시는 지난 7일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