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8500억 위안(약 159조원)을,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1720억 위안(약 32조원)의 자금을 풀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만기가 도래한 1조 위안 규모의 MLF와 2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레포를 감안하면 사실상 2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또 MLF 금리는 기존 2.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석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앞서 8월 인민은행은 1년물 MLF 대출금리를 기존의 2.85%에서 2.75%로 0.1%포인트(p) 인하한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 9월 새롭게 도입한 중기 유동성 지원 수단이다. 중앙은행이 거시경제 관리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시중은행과 정책성 은행을 대상으로 담보를 받고 대출해주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금융채, 높은 등급의 신용채권 등 우량 채권 등을 담보물로 설정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또 담보보완대출(PSL) 및 재대출 등을 통해 중장기 유동성 3200억 위안을 공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합치면 사실상 중장기 유동성 투입 자금이 이날 만기 도래하는 MLF 대출 물량을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MLF 금리가 동결되면서 오는 21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F 금리는 LPR와 연동되기 때문에 통상 MLF 금리가 동결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