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검찰 소환 조사...조만간 신병확보될 듯

2022-11-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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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혐의에 이재명 관여·인지 여부 추궁 전망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5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정 실장을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실장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전날 검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성남시 정책비서관(2013~2014년)과 경기도 정책실장(2019~2020년)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대장동 일당'에게 청탁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를 받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김만배씨와 보통주 지분 중 24.5%에 달하는 배당액 428억원(세후)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후 수뢰),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거액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해 9월 29일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있다. 

검찰은 앞서 정 실장의 자택과 더불어민주당사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엿새 만에 정 실장을 소환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정 실장에게 적용된 각종 혐의뿐만 아니라 행위 과정에서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와 사후 인지를 했는지도 추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여년간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정치적 공동체'를 이뤘다고 보고 있다. 정 실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받은 돈이 이 대표의 선거 자금 등 '정치적 이익'을 위해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정 실장은 검찰에 이 같은 주장에 "유 전 본부장의 진술에만 근거한 의혹"이라며 "물증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 실장 측은 "(정진상은) 성남시에서 6급 별정직과 경기도에서 5급 별정직으로 근무했다"며 "여러 명의 보좌진 중 한 명"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법조계에선 검찰이 이 대표의 '최측근' 조사까지 온 만큼 정 실장의 신병 확보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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