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대통령실 '정상회담 취재 불허' 논란에 "오해다. 사전 합의 따른 것"

2022-11-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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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도 비공개 진행된 듯...美백악관 '보도자료(readout)'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진행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 취재를 불허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정상 외교 프로토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두 회담이 대통령실 전속 취재로 진행된 것은 양국 간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상 외교는 의제나 방식, 장소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완전 비공개부터 완전 공개(생중계)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며 "분명한 점은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취재나 보도 방식을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순방 기자단의 취재를 막으려 전속 취재를 고집했다면 어제 가장 중요한 외교 일정 중 하나였던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 대한 풀(POOL) 기자단 취재 및 생중계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어제 한일 정상회담의 소요 시간을 수정 공지한 것도 양국간 협의 과정의 결과"라면서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양국이 협의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 나라가 임의로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외교 행보를 폄훼하는 것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일,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을 연쇄 개최했다. 다만 한미와 한일 정상회담은 순방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의 현장 배석(풀취재)이 없었고, 한미일 정상회담은 취재 기자가 현장에 배석했다.
 
이에 일각에선 한국 대통령실이 강하게 주장해 양자 회담의 기자 배석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들 카메라를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그 살벌한 글로벌 외교 전쟁을 펼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일 정상회담 역시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확인하면, 한미와 미일 정상회담은 각각 'Readout(보도자료)'으로, 한미일 정상회담은 'Remarks(발언)'로 표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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