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인니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양 정상은 지난 7월 말 한국에서 열린 양자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전기차·배터리와 같은 첨단 산업, 인프라, 국방·방산 등 다방면에서 후속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하는 ‘Making Indonesia 4.0’ 전략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이 디지털 전환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고도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디지털 교육, 산업의 디지털화, 스마트시티, 디지털 금융 등 디지털 경제 분야와 더불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인니 해양투자조정부와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 출범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부총리 간 고위급 채널을 구축해 양국 기업들의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고, 협력사업 추진 상황 등을 확인‧점검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그동안 컨트롤타워 없이 부처별, 기관별로 수행되던 협력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인니 협력모델의 성과를 봐 가면서 다듬어서 앞으로 다른 아세안 국가와의 연대와 협력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 간 MOU로 △경제협력 2.0 △녹색 전환 이니셔티브 공동성명 △자카르타 중전철(MRT) 4단계 개발 협력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해양 교통 협력 등이 체결됐다.
민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인니 신수도청 및 교통부와 '수도 이전 모빌리티 미래 항공교통(AAM) 협력', LG CNS는 '신수도 이전 스마트시티 조성 협력',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인니 니켈 협회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대통령실 측은 "아세안 최대 경제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 인도네시아와 경제인 행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다양한 협력 MOU들을 통해 향후 협력방향을 구체화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