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접견에서 이 같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이달 한-사우디 수교 60주년 등을 기념해 방한이 예고됐지만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방한이 무산된 배경과 관련해 당시 부산과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가 세계박람회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다시 이뤄진 것 역시 세계엑스포 유치 경쟁과 관련해 양국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앞서 최근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도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는 등 네옴시티와 양국간 에너지·인프라 부문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면담에 앞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 워크숍'에서 사우디 측은 세계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 107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의 내용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다만 양국간 빅딜이 성사되더라도 이 같은 결과가 대외적으로 공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2030 부산엑스포를 위해 정·재계와 문화계까지 나서 전 국민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뒤엎는 결과를 대외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