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8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스타 출품 게임들을 공개했다. 우선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카트라이더) 등 4종을 시연한다. 또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AK'·'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나이트 워커' 등 5개 게임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내세운다.
넥슨은 이번에 '퍼스트 디센던트'와 '데이브 더 다이브'를 각각 PS5와 닌텐도 스위치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데이브 더 다이버'는 현재 PC버전이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중인데, 정식 출시 전 처음으로 콘솔 시연을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이외 '카트라이더' 역시 내년 중 PC·모바일은 물론 콘솔로도 확대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신작들이 전반적으로 멀티플랫폼과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게임사가 북미·유럽 등에서 성공하려면 콘솔은 뗄 수 없고, 이들 지역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조건 가야 하는 길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콘솔 시연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 메인 슬로건을 '귀환'으로 정했다. 지난 2019년부터 신작 게임 개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바꾸고, 초심으로 돌아가 재미에 집중해 개발한 게임들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인플루언서 초대를 하지 않고 게임 시연 중심으로 전시장을 구성하고, 개발자들을 곳곳에 배치해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전시관 규모는 300부스로 단일 최대 규모이며 설치된 시연 기기는 560여 대다.
한편 넥슨은 이날 '야생의 땅 듀랑고'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DX'의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듀랑고'는 높은 자유도와 화려한 그래픽 등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듬해 바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해 넥슨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 게임이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플레이를 토대로 한 안정도 높은 '듀랑고'를 만들기 위해 원작팀과 넥슨게임즈가 긴밀히 교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