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란] '먹통' 피해 접수 쇄도… 커지는 보상액 속 카카오 시름은 깊어져

2022-11-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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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기사 대상 보상안 발표…대리운전 기사 대상 보상 방향도 정해

향후 소상공인, 무료 서비스 이용자 등 보상 방안 구체화 숙제…기존 400억원보다 보상액 더 커져

올해 4분기 실적에 미칠 악영향 우려…일각에서는 내년까지 부정적 여파 이어진다는 전망도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왼쪽)와 홍은택 대표가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카카오가 택시기사 등 주요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추가 보상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보상액 규모만 400억원에 달하는데 앞으로 보상해야 할 대상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일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난달 15일 오후 3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배회영업(거리를 돌아다니며 승객을 잡는 것)에 대한 20% 가맹수수료를 면제하고, 광고활동비는 정상 지급하기로 했다. 향후 추가 보상안도 발표한다. 회사 측은 지난달 26일 서비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도 발표했다.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로 조만간 구체적인 보상안이 나올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당초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는 택시·대리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각각 7550원과 426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지급했지만 액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반발에 부딪쳤다. 현실적인 보상 방안에 대해 택시·대리운전 기사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했고 순차적으로 세부적인 보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이날까지 접수했다. 지난달 19일부터 5일간 카카오가 접수한 피해 사례는 4만5000여 건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총 접수 건수는 수십만 건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토대로 무료 서비스 이용자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 피해 보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소상공인연합회에서도 관련 피해 접수를 지난 1일 오전까지 받았다. 연합회에서 취합한 피해 접수 건수도 2117건에 이른다.

현재까지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카카오의 피해 보상 추산액은 400억원 수준이다. 다만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택시·대리운전 기사와 소상공인 등에 대한 추가 보상책을 발표해야 해 실제 액수는 이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지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작품 매출·프로모션 등에 피해를 입은 작가들에 대한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결국 카카오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재무적인 영향이 단기적인 비용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4분기까지는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여기에 이번 장애로 수익성과 직결된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이 1~2개월 지연됐다는 점, 광고·커머스 시장 위축 속에 주력인 톡비즈 사업부문에서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그쳤다는 점은 카카오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는 요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영향으로 기존 광고·커머스·스토리 매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손실 보상금 등 추가 비용 지출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할 것"이라며 "여기에 피해 복구 집중에 따른 신규 서비스 도입 지연 등을 감안해 2023년 영업이익 추정도 하향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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