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에 원자력은 필수"...정부, IAEA 각료회의서 재차 강조

2022-10-2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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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 80개국 원자력 주요 관계자 앞에서 SMR 개발 의지 피력

26일(현지시간)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IAEA가 주최한 제5차 21세기 원자력 각료회의에 참석하여 국가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현지시간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개최한 '21세기 원자력 각료회의'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21세기 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 역할과 한국의 원자력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국가성명을 발표했다.

IAEA 각료회의는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원자력 에너지의 새로운 역할을 조명'하는 장으로 IAEA가 초청한 80개국의 원자력 분야 정부 관계자, 전문가, 국제기구 고위인사 등이 참여해 미래 원자력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다. 2005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4년마다 회원국에서 개최하며 중국(2009년), 러시아(2013년), UAE(2017년)에서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했다.

오태석 차관은 국가성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 고조를 이유로 원자력을 미래에너지 수급 계획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하고 청정한 에너지로서 원자력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사회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원전을 적극 활용하고 재생 에너지를 합리적으로 함께 활용하는 '원자력에너지 확대' 정책과 '원자력 기술혁신'을 통해 원자력이 다른 청정에너지와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증가하는 위험에 대비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기술 첨단화 △경제성, 안전성이 강화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방사성폐기물을 줄이는 차세대원자로 기술 확보 △사고저항성핵연료 개발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저항성핵연료란 현재 상용 중인 핵연료보다 성능이 향상되거나 유지되면서, 노심 냉각기능이 상실된 상태에서도 핵연료의 건전성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핵연료를 말한다.

오 차관은 "원자력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역할 하기 위해서는 '방사성폐기물'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그간의 갈등을 교훈 삼아 방사성폐기물 부지선정 과정에 사회적 합의 절차를 대폭 강화했고, 올해 말까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기술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국민 신뢰를 확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IAEA의 역할과 국제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원자력 안전,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 오태석 차관은 국가성명 외에도 요르단과 양자회담을 통해 한국이 건설한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활용과 한국의 SMR을 활용한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IAEA 각료회의 2일 차인 27일(현지시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과 회의를 통해 한국과 NEA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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