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빅테크 기업 실적 주시하며 상승…3대지수↑

2022-10-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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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3연임 영향…中기업은 하락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중국 기업의 주식은 하락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오른 3만1499.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포인트(0.86%) 뛴 1만0952.6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원자재와 부동산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48% △필수소비재 1.79% △에너지 0.48% △금융 1.35% △헬스케어 1.91% △산업 1.35% △원자재 -0.62% △부동산 -0.09% △기술 1.3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9% △유틸리티 0.82%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었다. 일부 연준 관리들이 지나친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고 12월에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지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분위기는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오는 11월 1~2일에 열리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서기 때문에 연준의 방향은 찾기 힘들 전망이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11월 FOMC에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0.75%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95.5%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와 별개로 기업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팩트세트 녹취록 분석에 따르면 S&P500기업의 약 3분의2가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경영진은 인플레이션이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정점에 대해 다른 견해를 펼쳤다. 일부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들어섰다고 보고 일부는 내년 하반기가 하락세일 것이라고 봤다. 펩시코의 최고경영자(CEO) 라몬 라구아라타는 "공급망 문제 때문에 산업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지표에서는 성장세와 위축세가 엇갈렸다. 미국의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10을 기록해 전달 수정치인 0.10과 같은 수준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전달 52.0에서 위축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6으로 전달보다 더 하락해 위축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하락세가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되면서 시장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대표적 기술 기업인 알리바바가 15%, 핀듀오가 26% 하락했다. 그 외 중국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지난달 중국에 6000호점을 오픈한 스타벅스는 6% 이상 밀렸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알파벳(25일) △마이크로소프트(25일) △애플(27일) △아마존(27일) 등의 기업 실적이 예고돼 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S&P500지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향후 지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지난주까지 S&P500 상장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72%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보다 다음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실적이 은행 부문에서 특히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주는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3분의1가량이 실적을 발표한다는 점에서 거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대형 기술주가 관심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US 은행 자산 관리 부서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테리 샌드밴은 "우리는 (기업들의) 수익이 기대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와 관련한 상황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들은 수익과 가이던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2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1파운드당 1.13 초반을 오가던 파운드화의 달러 환산 가치는 전날 총리 발표 후 1.12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날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E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4.5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03달러(0.03%) 하락한 배럴당 93.47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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