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유럽에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한다…폴란드와 기본계약 체결

2022-10-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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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가 폴란드와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천무 다연장로켓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디펜스는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288대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본계약은 수출 대상 장비와 규모를 합의하는 포괄적인 협약의 성격이다. 이번 기본계약에서는 천무 체계에 대한 전체적인 공급 물량·기간 등에 대한 합의사항이 담겼다. 양측은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계약 이행사항이 담긴 실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천무를 신속하게 도입해 국경에 배치하고 폴란드 차체를 활용한 현지화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239mm 유도미사일과 300km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하게 된다. 발사대는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통합하고 폴란드 옐츠 트럭을 플랫폼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디펜스는 폴란드에 천무 체계를 최대한 신속히 납품하고 현지 국영방산업체 PGZ와 컨소시엄 등을 통해 현지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 제3국 공동 진출 등 방산 협력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부환 한화디펜스 해외사업본부장은 “단순히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향후 폴란드와 미래형 천무, 탄약·미사일 공동생산 등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천무는 차세대 군단급 다연장로켓 체계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개발이 완료된 무기체계다. 발사대와 탄약운반차로 구성되며, 동일 차량을 사용해 정비성·효율성을 높이고 차륜형으로 높은 기동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천무를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해 폴란드 전력 증강에 기여하고 방산 분야 외에도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한화와 폴란드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장관(왼쪽),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가 1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폴란드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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