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이 달러예금을 중심으로 1개월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895억 달러로 한 달 전(882억7000만 달러)보다 12억3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당시 외화예금이 21억 달러 이상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주요국 통화 중 미 달러화 예금은 23억6000만 달러 증가한 772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기업이 보유한 달러예금은 21억2000만 달러 증가한 650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개인 역시 전월 대비 2억4000만 달러 증가한 121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9월 중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2%로 0.1%포인트 확대돼 2016년 8월(84.3%)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이처럼 달러예금이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와 더불어 추가적인 강달러 기대감 속 현물환 매도 지연에 따른 것이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1.59원으로 전월(1318.44원)대비 5.5% 상승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430.2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