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국 시장의 성장 전환을 위한 전략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내년 1분기부터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CUV)를 전 세계에 공급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GM의 전동화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도 한국 시장에 10종을 선보이는 등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매 실적은 약 1만2000명의 임직원 고용과 국내 수십만 개의 일자리 창출, 국내 협력사로부터 100조원 이상의 부품 및 소재 구매로 이어졌다. 약 700대의 차량 기부와 20만 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한국GM은 CUV 신차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면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결합해 수출 시너지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수출 시너지를 바탕으로 부평공장은 내년 1월, 창원공장은 내년 3분기 중 가동률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내년 5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약 23만대의 2배 이상 규모다.
2000억원을 투자한 부평공장에서는 CUV 신차의 파생모델 1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관심을 모은 국내 전기차 생산은 2025년까지 GM 브랜드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선보이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GM의 전동화 전략에 부응할 계획이다.
렘펠 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부평과 창원공장을 풀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새 차종을 생산할 여력이 없다”면서 “GM은 한국 사업장을 성공시키기 위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기에 전기차 생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GM의 생산 능력 확대가 이뤄지면 내년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 자신했다. 에이미 마틴 한국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국GM의 비용 절감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