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홈페이지에 이번주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 일정을 모두 '연기'로 표시했다고 전했다. 예정대로라면 18일 오전 GDP와 함께 산업생산·고장자산투자·소매판매 등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었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해관총국 역시 17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수출입 실적을 또다시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수요 감소세 속 중국 수출 증가율은 둔화세를 보이면서 지난달부터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 폭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후 언제 발표하는지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지표들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올 3분기 GDP가 3.6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0.4%)보다는 반등한 수치지만 8월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인 4.8%에는 한참 못 미친다. 이로써 중국 정부 연간 목표치 '5.5% 안팎'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같은 날 발표되는 소비지표도 전달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달 5.4%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다만 제조업 등의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는 전달의 4.2%를 상회하는 것이다. 인프라 시설, 부동산, 기계장비 등에 대한 투자 지표인 1~9월 고정자산투자도 5.9% 증가해 전달의 5.8%에 비해 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 16일에 개막한 20차 당대회는 22일까지 일주일간에 걸쳐 열린다. 이번 당대회에서 당대회 대표(대의원)들은 9671만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약 370명을 선출한다. 당대회 폐막일인 22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